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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가 철교아래에서

노숙자들 끼리 싸우는걸 보았어

이야기를 들어보니 고물수집 세력권

문제로 싸웠다고해



그렇게 격렬하게 몸싸움을 하다가

한대 맞은 노숙자는 피를 흘리며

씨무룩해 웅크려 있었지



나는 뭔가 불쌍해서 그 노숙자에게

다가가 휴지를 주며 괜찬냐고 물어봤어



노숙자는 고맙다면서 나중에

냄비 요리 구매권을 줬는데

뒤네는 2천원이라고 쓰여져 있었지

3일후 이 구매권을 가져오면

맛있는 냄비요리를 준다는거야



3일뒤 같은 시간에 다시

철교 밑으로 갔는데

그 노숙자는 나를 반기며

냄비 요리를 대접해줬어

다른 노숙자들도 있었지

그렇게 먹으면서 그때 싸운 이야기를 나누는데

당시 벌이가 시원치 않은데 

고물을 수집하는 노숙자들도 늘어나

경쟁이 치열했었대



그래서 고물의 양은 한정되어있고

적절하게 나누려면 어쩔 수없이

사람의 수를 줄이는것 밖에 없다고 했지



그 때문에 사람이 줄어들때마다

철교 밑에서 냄비 요리 파티가 열리는거래

 

 


 

 

나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같이 일하는 선배가 일을 시작할때

항상 맛있는 과일 쥬스를 만들어줬어



오늘도 선배가 맛있는 과일 쥬스를

만들고 있었는데 

나는 심심해서 몰래 뒤에서 지켜봤지



그런데 선배가 주머니에서

이상한 통을 꺼내더니

그 안에 있는 것을 믹서기에 붓고는

중얼거리며 혼잣말을 하고있었어



그러고는 믹서기에 침을 뱉으며

믹서기를 한번돌리고

두번째 또 침을 뱉으며

믹서기를 계속 돌렸지



나는 그걸 보고 그동안 분노가 밀려와

"지금 뭐하는거에요 선배?"

"어 너한테 줄 쥬스를 만들고 있었지....."

"전부터 이런짓을 한거에요???"

주머니에 있던 통 냄새를 확인해보니

퀘퀘한 정액 냄새였어

그러고는 선배가

"미안해 사실 너를 좋아하고 있었어

나랑 사귀지 않을래?"

라고 갑자기 고백을 하는거야



나는 정말 할말을 잃었고

더 화가 나는건 몇달이나 선배가

해준 체액 쥬스를 먹고 맛있게 먹었다는거지



나는 집에가 몇시간 동안 구토를 했으며

이후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게 되었어

 

 


 

 

 

중학교 때 우리 반 반장이었던

여자애가 있었는데

그녀는 친구들에게 일을 부탁받아도

싫은 내색 하나 없이

모두 도맡아 하는 매우 착한 아이였어



나는 그렇게 친하지 않았지만

3학년 같은 반이 되었을때도

계속 그녀가 반장을 맡았지

이후 졸업식날 반 전원이

롤링 페이퍼를 쓰면서

그렇게 졸업 분위기를 끝내고 헤어졌어



졸업식이 끝나고 다음날

나는 체고를 입학하게 되서

꾸준히 밤마다 조깅을 하고 있었는데

평소와 다르게 다른 코스로

급격한 오르막길로 산길을 갔어



그렇게 올라가면서 산속 누군가를 보았는데

멀리서 자세히 보니 반장이었지

그녀는 무언가를 막대기로 때리고 있었는데

무엇을 그렇게 때리고 있는지 

몰래 가까이 가서 지켜보니

졸업식 때 받았던 졸업앨범과

롤링 페이퍼, 그리고 중학교에 관련된 것들이

바닥에 흩어져 있었고 그녀는

그것을 아주 재수없다는 듯이 때리고 있던거야

갑자기 그녀가 내 인기척을 느꼈는지

확 뒤돌아보게 되었고

나는 눈을 마주치자마자 전력질주로 도망갔지



그녀가 무엇 때문인지 증오에 가득차서

그것들을 때렸는지는

그녀가 소시오패스인걸 알게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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