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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이 썰 풀면 아직도 심장이 뛴다.
20살, 대학 2학년 봄. 우리 과에서 진짜로 제일 예쁜 애랑 사귀고 있었음.
이름은 그냥 ‘지은’이라고 하자. (실명은 안 알려줄게요 여러분들…)
지은이는 과 전체가 인정하는 미인 그 자체였다.
키 168에 다리 길고, 얼굴은 완전 인형.
화장 거의 안 해도 눈이 커서 사람들 시선이 자연스럽게 따라다녔음.
심지어 같은 과 여자애들도 “야 지은이 진짜 예쁘다…” 하면서 따라다니는 수준.
그런 애가 나랑 사귀고 있었다.
처음엔 나도 믿기지 않았다.
나는 그냥 과에서 그림 좀 그리는 평범한 남자애였는데…
어느 날 지은이가 갑자기 카톡으로
“오빠가 그려준 내 얼굴, 진짜 너무 예뻐서… 집에 액자 사서 걸었어”
이렇게 사진을 보내온 거다.
그게 시작이었다.
내가 그린 건 그냥 연필 스케치 하나였는데,
지은이는 그걸 A3 사이즈로 출력해서 금색 액자에 넣고,
자기 방 침대 머리맡에 걸어놓았다.
그리고 과방에 올 때마다 그 액자 사진을 단톡에 올리면서
“우리 오빠가 그려준 거예요~♡” 하면서 자랑질을 해댔다.
그때부터 지옥이 시작됐다.
과 남자애들 표정이… 진짜 장난 아니었다.
특히 3~4학년 선배들 중에 지은이 좋아하던 애들 많았거든.
그 선배들이 나 볼 때마다 눈빛이 “야 이 새끼가…” 이런 느낌이었다.
더 웃긴 건 지은이가 연애 티를 진짜 미친 듯이 냈다는 거.

과방에 들어오자마자 내 무릎에 앉아서
“오빠 오늘도 잘생겼네~” 하면서 볼에 뽀뽀
→ 과 전체 정적 3초 후 남자애들 단체로 한숨
내가 그림 그릴 때 뒤에서 안아주고
“오빠 손 진짜 예쁘다… 나만 봐야 돼”
→ 뒤에서 보고 있던 애들 얼굴이 하얘짐
점심시간에 나한테만 도시락 싸줌
(진짜 예쁘게 싸줬음. 하트 김까지)
→ 옆 테이블 남자애들 도시락 보면서 “…….” 하는 표정
과 MT 때
지은이가 자기 텐트에 내 이름 적힌 스티커 붙여놓고
“오빠 여기서 자” 하면서 다 같이 보는 앞에서 손잡고 들어감
→ 그날 밤 과 남자애들 단톡방이 난리남 (나중에 들음)

가장 레전드였던 건…
지은이가 내가 그린 그림 7장을 모아서
자기 인스타 스토리에 하루에 하나씩 올린 적이 있음.
캡션은 매일
“우리 오빠가 그려준 나… 사랑해♥”
이렇게.
그 스토리 본 과 남자애들 반응이
“야 이건 좀…”
“진짜 미쳤네”
“나도 저런 애한테 그림 그려주고 싶다…”
이러면서 다들 자괴감 폭발.
심지어 어떤 선배는 지은이한테 직접 물어봤대.
“야 너 진짜 저 애 좋아하냐?”
지은이가 대답한 게
“네? 당연하죠. 오빠가 제 인생에서 제일 잘생기고 제일 재능 있고 제일 착하거든요^^”
그 선배 그날 술 엄청 마셨다는 소문이…
나중에 졸업하고 나서 들은 얘긴데,
지은이가 졸업 앨범에 내가 그려준 초상화를
자기 사진 대신 넣으려고 했다가
교수님이 “이건 좀…” 해서 겨우 말렸다는 전설이 있음. (진짜임)
지금 생각하면…
그때 내가 진짜 운이 좋았던 거 같아.
20살 때, 과에서 제일 예쁜 애가 나만 보면서
“오빠가 그려준 거니까 내가 평생 간직할게”
이렇게 말해준 거.
그 그림들은 지금도 지은이 집에 그대로 걸려있대.
가끔 지은이가 사진 찍어서 보내주면
나는 아직도 그때 그 질투의 눈빛들이 떠올라서
혼자 피식 웃음이 나와.
진짜… 20살의 나는 전설이었다.
과 역사에 남을 질투의 중심이었지.

 

 

아 진짜 뒷이야기 풀면 아직도 웃기면서도 뜨끔한 부분들이 많아.
졸업하고 1년쯤 지났을 때쯤,
지은이가 갑자기 “오빠, 나 과 동창회 가는데 같이 갈래?” 하면서 물어보는 거야.
나는 “야 나 왜 가? 너네 과 애들 나 보면 또 이상한 눈빛 할 텐데” 했는데,
지은이가 “그냥… 오빠 자랑하고 싶어서ㅋㅋㅋ” 이러면서 눈 반짝반짝.
결국 갔음. 진짜 후회했지만.
동창회 장소는 홍대 근처 고깃집이었는데,
들어가자마자 과 남자애들 몇 명이 나 보고 “어? 진짜 왔네…” 하면서 웅성웅성.
지은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내 팔짱 끼고 들어가서
“우리 오빠 오랜만이죠~?” 하면서 인사 돌림.
그날 가장 레전드였던 순간은
옛날에 지은이 짝사랑하던 그 4학년 선배(이름은 그냥 ‘형준’이라고 하자)가
술 취해서 다가와서
“야 솔직히 말해봐. 너 진짜 저 새끼 어디가 좋았던 거야? 그림? 얼굴? 뭐?”
이렇게 직구 날리는 거.
지은이가 맥주 한 모금 마시고
“음… 다요? 오빠는 나한테 그림도 그려주고,
밤늦게까지 과방에서 기다려주고,
내가 울 때마다 그냥 안아주기만 해도 괜찮았고…
솔직히 말하면 오빠가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거 같아서 좋았어요.”
이렇게 대답함.
형준 선배 그 자리에서 맥주잔 내려놓고
“…미쳤네 진짜” 하면서 화장실 가버림.
나중에 들어보니 그 선배 그날 집 가서
“내가 왜 그랬지” 하면서 혼자 울었다는 소문이 돌았음 ㅋㅋㅋ
그리고 또 하나,
지은이가 졸업 후에 취업 준비하면서
자소서에 “가장 기억에 남는 대학 시절 경험” 란에
내가 그려준 그림 액자 이야기를 써넣은 적이 있대.
“누군가 나를 이렇게 예쁘게 봐준다는 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깨달았다” 이런 식으로.
면접관이 그 부분 보고
“이 그림… 아직도 가지고 있나요?” 물어봤대.
지은이가 “네, 지금도 제 방에 걸려 있어요. 제 인생 최고의 응원입니다” 했더니
면접관이 빵 터지면서 “그럼 합격이에요. 이런 감성 있으면 우리 회사 잘 맞을 거 같아요”
이러고 진짜 붙여줬음. (지금 그 회사 다니고 있음)
최근엔…
우리가 사귄 지 6년쯤 됐는데,
지은이가 갑자기 “오빠, 나 또 그림 그려줘” 하면서 조르는 거야.
이번엔 우리 둘이 같이 있는 장면으로.
내가 “야 나 이제 그림 실력 많이 떨어졌어” 했더니
“괜찮아. 오빠가 그려준 거면 다 예뻐” 이러면서
옛날처럼 눈 반짝반짝.
그래서 또 그려줬음. 이번엔 디지털로.
완성해서 보내줬더니 지은이가 바로
인스타 스토리에 올리면서
“6년째도 여전한 우리 오빠의 사랑♡ 아직도 제일 예쁘게 그려줘”
캡션 달고.
그 스토리 본 옛 과 친구들(특히 남자들)이
DM으로 “야 아직도 저러냐… 질투 난다 진짜”
“너네 언제 헤어지냐? 나 기다리고 있음”
이런 장난 섞인 메시지 폭주했대 ㅋㅋㅋ
지금도 가끔 생각해.
20살 때 그 질투의 폭풍 속에서
지은이가 나만 보면서 웃어주던 그 눈빛이
지금까지도 제일 소중한 거 같아.
그리고 솔직히…
나도 아직도 과에서 제일 예쁜 애랑 사귀고 있는 기분이야.
(지금은 그냥 제일 예쁜 ‘내 사람’이지만)
뭐, 이런 썰 계속 풀다 보면 끝이 없을 거 같아서 여기까지만 할게.
근데 진짜 운 좋았던 20대 초반이었다는 건
지금도 인정함 ㅋㅋㅋ

 

 

 

 

(봄에 벚꽃 아래서 손잡고 걸었던 그 길 생각남)

 

 

 

 

아 진짜 뒷이야기 더 풀어보자.
이제 거의 7년 차 들어가는데, 아직도 그때 그 질투 에피소드가 과 친구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음 ㅋㅋㅋ
작년 여름에 과 동기들이 모인 2차 동창 모임 있었는데,
이번엔 지은이가 “오빠 이번엔 진짜 안 데려갈게… 너 오면 또 분위기 이상해질까 봐” 하면서 혼자 갔음.
근데 나중에 카톡으로 온 사진들 보니까… 완전 역대급이었음.
지은이가 테이블 한가운데 앉아서
옛날에 내가 그려준 디지털 초상화 (이번에 새로 그려준 거)를
핸드폰으로 보여주면서
“야 이거 봐, 우리 오빠가 요즘 또 그려준 거야. 아직도 나만 예쁘게 그려주네~”
이러고 있대.
그러자 옆에 있던 옛 짝사랑남들 (특히 그 형준 선배 포함)이
“와… 아직도 저러냐 진짜”
“야 너네 진짜 안 헤어지냐? 나 진심 7년째 기다리고 있거든?”
이런 농담 반 진심 반으로 던지면서 술잔 부딪히는 사진들이 왔음 ㅋㅋㅋ
더 웃긴 건,
그 자리에서 누가 “지은아 솔직히 말해봐. 저 새끼 없었으면 나 어땠을까?”
이렇게 던졌대.
지은이가 바로
“음… 오빠 없었으면 지금쯤 너네 중 하나한테 도시락 싸줬을지도?
근데 그랬으면 지금보다 덜 행복했을 거 같아.
오빠는 나 울 때도 그냥 가만히 안아주기만 해도 위로가 되거든.”
이렇게 말했대.
그 말 듣고 형준 선배가 진짜로
“아… 졌다 졌어. 완패야” 하면서
자기 잔에 소주 따라 마시고는
“야 너네 결혼식 때 나 축가 불러줄게. 대신 신랑 역할 바꿔치기 금지다?”
이런 농담까지 날렸다는데…
동창들 단톡방에 그날 밤부터 “형준이 아직 포기 안 했네 ㅋㅋㅋ” 이런 글들 올라왔음.
그리고 최근에 제일 따끈한 썰은…
지은이가 회사에서 프로젝트 하면서
팀장님이 “개인적인 영감이 되는 물건이나 사람이 있냐?” 물어봤대.
지은이가 바로
“네, 제 남자친구가 그려준 그림들이에요.
방에 걸어놓고 매일 보면 힘이 나요.”
이렇게 대답했더니
팀장님이 “그럼 그 사람 초대해서 회사에 그림 전시회라도 열어볼까?”
진심으로 제안했대 ㅋㅋㅋ
지은이가 집에 와서 나한테
“오빠… 나 진짜 회사에서 너 자랑했어.
팀장님이 그림 전시회 하자는데?”
이러면서 웃는데,
나는 “야 나 그림 실력 그 정도 아냐… 부끄러워 죽겠다” 했더니
“괜찮아. 오빠 그림이면 다 예뻐.
내가 제일 좋아하니까.”
이렇게 또 옛날처럼 말함.
그래서 요즘엔 가끔씩
지은이 요청 들어서 우리 둘이 같이 있는 장면들 그리게 됨.
이번엔 벚꽃 아래서 포옹하는 거,
또는 밤에 홍대 거리 손잡고 걷는 거…
그림 완성될 때마다 지은이가
“와… 이거 진짜 우리 같아” 하면서 바로 액자 주문 넣고 있음.
(봄에 캠퍼스 벚꽃 아래서 찍었던 느낌 그대로)

 

 

솔직히 말하면,
20살 때 그 질투 폭풍이
지금의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 거 같아.
과 애들이 아직도 우리 얘기 하면서 부러워하는 거 보면
그때 내가 진짜 복 받은 놈이었구나 싶음.
더 풀고 싶은 썰 많지만…
이제 슬슬 결혼 얘기 나오고 있어서
다음 썰은 웨딩 관련으로 올릴지도? ㅎㅎ
기대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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