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 한글 자막

 

 

 

 

 

 

국립천문대 노베야마.
하얀 설원에 둘러싸인 조용한 그곳은 늘 그래왔듯 별을 향해 안테나를 돌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날은… 달랐다.
어둠 속을 뚫고 누군가가 침입했다.
카메라는 그를 포착하지 못했고, 경보는 울리지 않았다. 다시 보기 
마치… 처음부터 그곳의 구조를 알고 있는 자처럼.

그 소식을 듣고, 나가노현경의 전설적 형사
야마토 칸스케가 조용히 움직였다.
왼쪽 눈의 깊은 흉터를 감싼 안대를 바짝 조이며, 한글 자막
그는 천문대를 올려다봤다.
“또… 시작됐군.”
10개월 전, 설산에서의 눈사태.
그리고 이어진 총격.
그때의 고통이 다시 왔다.
총알이 박혔던 왼쪽 눈 부근.
차가운 눈바람이 스치자
아물지 않은 상처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그날 밤이었다.
모리 코고로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온 음성은 다소 거칠고 낯익었다.
“코고로… 나다. 와니다. 기억하지?”
옛 동료, 와니 형사.
그는 나가노 눈사태 당시의 수사를 계속 추적하고 있었다.
그런데… 조사 중 발견된 파일에서 ‘모리 탐정’의 이름이 언급돼 있었다.
"너와 관련 있는 놈이 연루돼 있을 수도 있어."
참고를 위해 만나자고 제안한 와니.
코고로는 어깨를 으쓱이며 약속을 수락한다.

약속 당일.
코난, 란, 그리고 모리 탐정은
약속 장소인 외딴 고원 근처의 여관으로 향한다.
도착한 그 순간, 어딘가 싸늘한 기운이 감돈다.
모닥불도, 따뜻한 식사도 그 기분을 덮지 못했다.

그리고
"탕!"

 

무언가를 찢는 날카로운 총성.
눈 덮인 설원 위로 울려 퍼졌다.
란은 코난을 끌어안았고, 코고로는 반사적으로 몸을 숨겼다.
코난은, 가볍게 숨을 들이쉬었다.
“이건… 소리로 봐서 9mm.
거리가 30미터 이상.
반자동이다.”
소년은 또 다시
어른들의 수수께끼 속으로
한 걸음 들어섰다.

얼어붙은 창밖,
총성이 들린 방향에서
한 사내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그는… 와니 형사였다.
눈 속에 피가 스며들었다.
"…유…키…가…"
그는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남기고
눈처럼 사라졌다.

야마토 칸스케는 얼굴을 찌푸렸다.
"이건 단순한 사고가 아니야.
그때 그 사건… 10개월 전 그 눈사태부터
전부 연결돼 있어."

누군가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

천문대의 움직이는 파라볼라 안테나,
기록되지 않은 기상 데이터,
사라진 연구원들,
그리고… 한 장의 사진.
사진 속에는,
젊은 시절의 모리 코고로와
야마토 칸스케,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그 사람'이 함께 웃고 있었다.

코난은 퍼즐을 맞춰가기 시작했다.
“눈사태…
그건 자연재해가 아니라
처음부터 유도된 거였어.
누군가, 무언가를 숨기기 위해
산 전체를 덮은 거야.”

모든 진실은
10개월 전 그날에
묻혀 있었다.

화이트아웃.
모든 흔적이 지워진 상태.
범인은 그 속에 숨어 있었다.

이제 남은 건,
그날의 기억을 되찾는 것.
그리고 척안(隻眼, 외눈)의 형사,
야마토 칸스케의 눈에 비친
진실을 마주하는 것.

눈 속에 감춰진 비밀.
그리고
그 모든 퍼즐을 완성할
소년 탐정의 추리.

“랭크, 아니야…
누구든 의심해.
모든 걸.”

 

출처: https://www.lottecinema.co.kr/NLCHS/Movie/MovieDetailView?movie=22826